작년에 이어, 지난주 금요일 백인서트를 시작으로 파이콘 2019 자원봉사를 했다.
파이썬 문법도 잘 모르지만, 파이콘을 다녀오면 너무 뿌듯하다.
컨퍼런스를 참여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남기고자 한다.
Code of Conduct (행동 강령)
파이콘 자원봉사를 하면서 불쾌한 감정을 느낀 경험이 전혀 없었다.
봉사를 하러 갔는데, 오히려 힐링을 하고 온 기분이다.
그 이유에는 업무 강도가 세지 않아서일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CoC의 영향이 큰 것 같다.
파이콘 한국은:
누구나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지향합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분위기를 지향합니다.
성별, 성적 지향, 성 정체성, 국적, 인종, 지역, 종교, 나이, 사회적 신분, 학력, 지식 수준, 외모, 장애, 질병, 음식 선호 등과 관계 없이 모든 참가자가 동등한 컨퍼런스를 지향합니다.
서로 환영하는 분위기를 독려합니다.
오프닝, SNS 등으로 CoC를 상기시켜 주시고, 컨퍼런스장 곳곳에 CoC 관련 푯말이 있었다.
이런 제약사항이 있다는 것에 대해 속박 당한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진행위원분들이 하는 말씀에는 CoC에 대해 철저하게 지키려고 노력하시고, 최대한 배려하려는 마음을 느낄 수가 있어서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았던 것 같다. 이는 준비위원분들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 사이에서도 좋은 영향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특히 세션 러너 교육을 받을 때에 자원봉사자에 신경써주셔서 감사했다.
영어 회화
지금껏 영어 회화에 대해 필요성을 잘 못느꼈다.
하지만, 이번 컨퍼런스에서 영어를 써야할 때가 종종 있었다. 영어를 지금보다 좀 더 잘했다면 많은 것들이 달라졌을 것 같다.
젯브레인 스티커를 줍줍하러 젯브레인 부스에 갔을 때다. 젯브레인 부스를 맡고 계신 외국분께서 인텔리제이를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피드백을 달라고 하시고, 그 외에도 많은 말씀을 하셨는데 잘 이해를 못해서 짧은 대답으로 얼버무려버린 것 같다.
외국분과 함께 굿즈를 나눠줄 때에도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을 것이다. 이 때 아, 영어를 잘하고싶어!!
라는 생각을 계속 했다.
세션에서 질문을 해주신 외국인 분에게 책을 드릴 때에도 한국어로 된 책들이 각각 어떤 책인지를 친절하게 안내해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영어로 말을 할 때마다 빈번히 나오는 말이 있다.
I’m sorry but, I’m not good in English…
Clean Architecture
파이콘2019에 인사이트도 후원사로 참여하였다.
부스에 놓여있는 책들을 둘러보는데, 로버트 마틴의 신간 서적인 Clean Architecture 책이 떡하니 있었다.
출판일은 8월 20일이라서 구매하려고 눈독 들이고 있던 책이었는데, 파이콘에서 출판 전에 구매할 수 있었다
석식
양일간 준비위원회분들, 발표자분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파이콘에 대해서 많이 들을 수 있었고, 2시간 동안 소통할 수 있었다. 물론, 석식에서도 CoC는 유효했다.
마무리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 지난 3일간의 일들이 모두 꿈처럼 느껴졌다.
3일간 만났던 분들을 내년 파이콘 때가 되야 뵐 수 있어서 그런걸까..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서 CoC를 SSAFY에도 널리 퍼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꼭 자원봉사 하고싶다.
파이콘 자원봉사 강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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