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회고, 2020년 다짐
2019년 회고
2019년이 이제 하루가 남았다. 1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다시 가져볼까 한다.
1월 ~ 12월 까지.. 나는 어땠을까 ?
뭐 그냥 막연히 떠오리려고 하면 아무것도 떠오르지가 않는다.
그래서 그동안 블로그 글들, 사진첩의 사진들을 보았다.
음.. 뭐 특별한 건 없는 것 같다.
신기하게도 2019년의 절반은 부산, 절반은 서울에 있었다.
교육
2018년에는 혼자 공부하면서 개발에 대한 흥미를 붙일 수 있었다면,
2019년에는 누군가와 함께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 시작은 3월 경에 있었던 3주간의 우아한테크코스 프리코스를 진행하면서였다.
매주 과제가 나오는데, 이 3주 동안은 개발에 행복하게 빠져있었던 것 같다.
3주동안 개인적으로 많은 성장이 있었다. 이 때 코드 컨벤션이나, 객체를 설계하는 방법들에 대한 눈을 뜨기 시작했다.
마지막 시험인 오프라인 시험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나머지 너무 속상해서 혼자 뒤에 가서 울어버리기도 했다.
결과는 탈락이었다.
탈락 통보를 받고 멘토나 동료를 찾아 나서기로 생각했다. 혼자서 공부하는 것 보다 함께 하는 것이 더 많은 성장을 이룰 것이라 믿었다.
당시 Vue.js 스터디도 같이 하고 있었는데, 스터디가 끝나서는 스터디 조장님의 제안으로 매일 6시간 동안 함께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시 밥도 얻어먹고, 장소까지 제공 받으며 공부하고, 프로젝트도 진행하는 너무나 값진 경험을 하고 있었지만, 나는 규모가 큰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어 SSAFY(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서울 지역에 지원하였다.
SSAFY 면접에서도 말했지만, 지원 동기는 동료, 멘토, 라이벌을 찾기 위해서였다. 팀 프로젝트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을 하고 싶었고, 마음 맞는 팀원 한명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렇게 합격한 후 7월 2일부터 SSAFY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에 우아한테크코스 테코톡 이라고 하는 영상들이 하나씩 올라왔다.
이 당시 SSAFY와 우아한테크코스 교육 내용을 비교하면서 SSAFY가 정말 개발자 육성하는게 맞는건지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을 가지게 된 것 같다.
SSAFY 과정만 하기에는 아쉬워서 책 읽기 모임이나 AWSKRUG 세미나, 컨퍼런스 등을 다니려고 했었다. (지금은 이 의욕이 조금 꺾인 상태인 것 같다.)
SSAFY에서 만난 형이 자주 해주는 말이 있었다. “준오야, 귀인을 만나.”
그 귀인 어떻게 만날 수 있는건가… 귀인을 만나도 내가 몰라봤을 수도 있을테지만, 귀인이 나에게 시간을 투자해주면 고마운 마음이 들기 이전에 죄송한 마음부터 들 것 같아 스스로 기회를 놓쳐버릴 것 같다.
우테코 탈락 통보를 받고 4월 23일 에 다짐한 것이 있다.
그리고 8개월이 지난 지금, 교육에 떨어져서 다행이라는 포스팅을 남길 수 없다.
나는 독하게 살지 않았고, 아직도 우테코 하고 싶다. 우테코 2기에 지원했지만, 서류 탈락이다. 서류를 너무 못 적긴 했다.
2019년을 돌아보며 이 글에 남기고자 했던 것은 내가 그렇게 의지가 강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과 그 원인에는 인생에 큰 목표가 없기 때문인 것 같다.
사실 내가 커서 뭐가 되고 싶다거나 이루고 싶은 원대한 꿈이 없기에 동기가 약한 것 같기도 하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원대한 꿈을 세울 생각이 없는 것 같다.
프로젝트
이번 년도 프로젝트가 2개다. 2개 밖에 없다는 것이 사실 충격이었다.
작년에 개인 프로젝트 2개였는데, 이번엔 팀 프로젝트 2개라서 유의미한 경험이긴 하지만 2개밖에 없다니..
상반기 프로젝트 기회는 여러 번 있었지만, 상반기 완료한 프로젝트는 없다.
2월에는 유튜브 구독자수 관련 스타트업에서 외주 제안이 와서 서울에 가서 만나보곤 했지만, 부담감에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4월에는 Vue.js 스터디를 하면서 아주 간단한 프로젝트를 만들었지만, 어디 써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6월에는 Vue.js 스터디에서 만난 분과 커뮤니티 사이트를 만들고 있었지만, SSAFY를 하고 싶은 나의 욕심으로 끝까지 마무리 짓지 못하였다.
하반기 프로젝트는 총 2개인데, SSAFY를 하면서 프로젝트와 SSAFY에서 만난 형과 빅스비 공모전에 제출한 캡슐이다.
책
이번 년도 책을 진짜 많이 샀다.
저번에 책들을 지인 집에 가져가 스캔떠서 PDF로 넣어뒀는데, 집에는 또 새 책이 가득히 싸여있다.
초반에는 객체 설계 관련된 책들로 시작해서 최근에는 팀 문화에 대한 책을 구매하고 있다.
구매한 책에 비해 읽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어서 새 책이 책장에 이쁘게 꽂혀있다.
저녁에 유튜브 스타크래프트 방송 보는 시간에 책을 읽었더라면 많이 읽지 않았을까…?
그리고 또 사고 싶은 책이 아직 많다.
사회 이슈
나는 정치도 모르고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너무 몰랐다.
최근 타다 금지법, 우아한 형제들 M&A 소식을 들으면서 세상 돌아가는 것도 좀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몇 주 전에는 지인의 소개로 사업하시는 분과 비어집에서 네트워킹하는 시간을 나누었는데, 좋은 말씀을 듣기만 하고 왔다. 내가 세상 돌아가는 거에 관심이 더 많았더라면 그 분에게도 도움이 되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2020년 다짐
별 감흥 없이 2020년을 맞이 할 것 같다.
인생에 큰 목표를 세우기에는 아직 큰 욕심이 없기에 내 의지를 불어넣기 위해 자극점들을 스스로 찾아야 할 것 같다.
얼또
얼또는 기상 시간과 간단하게 공부할 내용을 쓰고, 종료 후에 실제로 공부한 것을 간단하게 공유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이다.
2019년 얼또를 총 20회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2020년 평일이 251일 인 것 같은데, 목표는 200일을 채우기로 했다. 술 약속 등 생각하면 굉장히 빡빡해보이는데 일단 밀어넣어 본다.
얼또 시간에 책 읽는 시간을 확보하고, zdnet.co.kr 에서 최신 뉴스를 보려고 한다.
건강
최근 살도 좀 찌고, 자세가 안좋아서 허리 상태가 나빠진 것이 체감된다.
PT를 받거나, 건강을 위한 운동을 좀 해야할 것 같다.
이때까지 건강에 큰 문제 없었지만, 2020년에도 건강 때문에 속상한 일 없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