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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Step JWP 2기를 시작하며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2기를 그만둔 지 한 달이 지났다. 그만둔 이유에 대해서는… 훗날 작성할 예정이다.

지난 15일에 SSAFY 마지막 교육 지원금 100만원을 받았고, 5일 후에 100만원 중 99만원을 NextStep JWP 2기 를 신청하는 데 사용했다. 값비싼 교육 과정을 듣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본 교육을 진행하시는 분(aka.자바지기)은 우아한 테크 코스(우테코) 의 교육 책임자이기도 한데, 나는 지난 우테코 1기 지원자였다. 우테코는 교육생 선별 과정에서 3주간 프리코스를 진행한다. 프리코스는 매 주 간단한 미션을 구현하고 피드백을 받는 방식인데 매일 밤낮으로 좋은 코드에 대해 깊이 고민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었다. 3주차 때는 클래스를 나누는 기준이 너무 어렵게 느껴져서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서적을 구매해 읽으면서 궁금증을 풀어나가기도 했다.

프리코스를 3주간 진행한 후 오프라인으로 모여 4시간 동안 마지막 미션을 진행하게 되는데, 설계에 대한 고민만 계속하다가 동작하는 기능조차 만들지 못했다. 마감 시간 1시간이 남았을 때는 너무 갑갑하고 속상한 마음에 뒤로 나가서 몰래 펑펑 울었었다. 이때 나는 아무 코드도 제출하지 못했었다.

당시 자바지기님이 여기서 떨어지더라도 낙담하지 말고 성공해서 나중에 복수하러 오라고 지원자들에게 말씀하셨었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이후 SSAFY를 활동하면서 우테코 2기를 지원했었는데 서류에서 통과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3기를 기다리다니 너무 먼 시간처럼 느껴졌다. NextStep JWP 2기를 신청한 것도 아마 한이 많이 쌓였기에 신청하지 않았을까 싶다.

NextStep JWP 1기 의 경우 약 2분 20초 만에 마감되었다고 한다. 혹여나 신청을 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었으나 다행히도 신청할 수 있었다.

 

이틀 전 NextStep JWP 2기 과정이 시작되었다. 강남에서 오프라인 강의가 있었고 약간의 정신교육(?)과 첫 번째 미션의 Step1 을 진행했다.

직장인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았는데, 업무 시간 이외에도 시간을 쏟아붓는 열정이 너무나도 멋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런 멋진 분들과 함께 있다고 생각하니 입꼬리가 올라가더라. 자바지기님도 일년만에 뵙게 됬는데 기분이 묘했다.

 

어제 Step2를 구현하면서 Http 완벽가이드를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내가 HTTP/1.1 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 않았음을 느꼈다.

  • Content-LengthBody의 byte 사이즈만큼 보내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됨.
  • Header 의 마지막 줄에는 빈 줄이 1개 있어야 함을 알게 됨.
  • GET / HTTP/1.1requestLine이고, HTTP/1.1 200 OKresponseLine 라는 용어를 명확히 알게 됨.

 

이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내가 NextStep JWP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번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현재 나에게 주어진 환경은 너무나도 완벽하다. 성장을 위한 길은 잘 포장되어 있다. 이 길을 몇 걸음을 걸을지는 내 마음먹기에 따라 달렸다. 스스로 만족하는 기준점을 높게 잡아야 먼 길을 가지 않을까 싶다. 미션을 완수하는 것을 목적으로 두기 보다는, 미션을 수행하면서 느끼는 것들, 얻어갈 수 있는 것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것들에도 고민하며 정리하는 것이 나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물론 미션 완수는 Default 이다. 앞으로 7주간의 시간들로 개발 역량 뿐만 아니라 개발자로서의 가치관이나 다짐도 성장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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